LIG넥스원, 루마니아와 대공미사일 개발 '맞손'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국영 방산기업 롬암과 손잡고 대공미사일 개발과 현지 생산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9일 루마니아 경제산업부 청사에서 대공미사일 분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루마니아 경제산업부 장관과 플로렌티나 마쿠 롬암 사장,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MOU를 계기로 롬암과 대공미사일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정책 흐름에 맞춰 방산산업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현수 부문장은 “이번 양해각서에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는 만큼 양국 경제 협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상의 방산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퍼타루 장관은 “양국 기업의 경제 협력이 방위산업은 물론 민간 분야로도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루마니아를 전초기지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6일 루마니아에서 롬암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 회사는 MOU 체결로 지상무기·탄약 생산 등에서 루마니아와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최근 군 현대화를 위해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다. 노후한 장갑차와 견인포 중심의 구식 무기체계를 바꾸기 위해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