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육경건 전 하나투어 대표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당 직무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다.
육 대표는 1995년 하나투어에 합류해 사업 및 영업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대표직을 역임했다. 사내에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담당했다. 당초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하나투어는 그의 퇴사와 함께 지난달 송미선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마이리얼트립에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임직원 출장 시 필요한 항공권, 호텔 상품을 제공하는 B2B 사업을 맡는다. 전국 대리점들이나 소규모 여행사와의 상생안 마련에도 나선다. 단독 진행이 어려운 온라인 사업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현지 가이드 투어 전문 온라인 업체로 출발했다. 현재는 사업 범위를 여행 상품 예약 전반으로 넓히며 다양한 CIC 기업을 편제로 두고 있다. 지난해엔 키즈 여행 플랫폼 ‘동키’ 운영사 아이와트립을 인수해 ‘마이리얼트립 키즈’라는 이름의 CIC를 만들기도 했다.
육 대표는 “전국 여행 대리점과 긴밀한 협업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제공하고, 상생안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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