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넘자" 중국 반도체업계 채용 확대…청년실업 해소 이끄나

입력 2023-02-10 11:59   수정 2023-02-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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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용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에 맞서 당국이 기술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인·구직사이트 례핀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 직후 1주일(1월30일~2월5일) 동안 새로 나온 구인 공고에서 인터넷 업종이 7.4%, 반도체가 6.2%를 차지했다. 인터넷은 작년 같은 기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유지했지만 비중은 17.8%에서 크게 떨어졌다. 작년에 10위권 밖이었던 반도체가 2위로 부상했다.

례핀은 "부동산과 금융, 건축 외 모든 업종에서 기업 구인이 늘어나며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3년 동안 이어졌던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노동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시별 신규 일자리(구인)는 베이징이 12.6%, 상하이가 10.0%, 선전이 9.5%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상하이(21.1%), 베이징(17.2%), 선전(9.1%) 순이었다.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는 1158만명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1076만명보다도 82만명 늘어났다.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12월 16.7%로 11월(17.1%)보다는 내려갔지만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5.5%)과의 차이도 크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일자리 안정을 올해 최대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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