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도 월가 행동주의 표적 됐다

입력 2023-02-12 10:59   수정 2023-02-13 00:32

최근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됐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월가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밸류액트캐피털매니지먼트가 스포티파이 지분을 확보했다.

매슨 모핏 밸류액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컬럼비아대의 한 행사장에서 “스포티파이의 운용 비용이 그동안 폭증했다”며 지분 확보 사실을 밝혔다. 취득 지분율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부진한 실적에도 유료 구독자 수가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억8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특히 유료 구독자 수는 14% 늘어난 2억500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억 명을 넘어섰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1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1억6000만유로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주당순손실은 1.40유로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7유로보다 더 컸다. 이 때문에 스포티파이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 직원의 6%가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모핏 CEO는 “스포티파이는 음악산업 호황기에 팟캐스트, 오디오북, 라이브 채팅방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확정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운영비와 콘텐츠 확보 자금의 폭발적 증가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지속될 수 있을 만한 사업 모델과 급성장이라는 거품을 위해 급조된 모델을 선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라자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 제안은 235건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8년 249건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이 135건, 유럽이 60건, 아시아가 4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주된 타깃은 작년부터 시작된 긴축 기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많이 내린 기술기업이다. 이들의 지분을 확보한 뒤 인원 삭감과 사업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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