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이마트에 대해 높아진 외식 물가 부담에 장보기 수요가 커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여 잡은 배경이다.
이마트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753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 영업이익은 71.2%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61.6% 밑돌았다. 영업이익이 크게 하회한 건 스타벅스와 신세계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부진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해 마트 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3.2%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와 함께 높아진 외식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의 마트 장보기 수요는 더욱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 산업의 양호한 성장으로 GP마진(매출총이익)은 개선세를 보이며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16.7% 증가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소비자 물가 수준(1월 5.2%)과 낮아진 온라인 시장 성장의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는 회사 가이던스(2.5%)보다 양호한 3~4%대의 마트 기존점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 사업의 영업적자는 2022년 1771억원에서 2023년 1132억원으로 감소하며 영업이익 증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마트의 주가 회복을 편안하게 즐기자"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