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국민의 중국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한국 정부의 중국인 단기 비자 발급 중단에 보복성으로 한국인의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의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방문은 물론 상업무역과 관광, 의료 등 목적의 비자가 모두 포함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한국인들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완화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놓은 데 맞대응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일 한국 정부는 중국인들의 단기비자 발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48시간 이전, 입국 직후 등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게 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부로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이후 중국 외교부도 “한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중 비자 발급은 약 40일 만에 정상화됐지만 양국 간 왕래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양국 간 항공편 증편이 아직 제한돼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국민 단체여행이 가능한 국가군에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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