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테슬라 주식 19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어치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테슬라 주식 약 1160만주를 기부했다. 기부한 단체가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기부로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기부금은 2021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2021년 머스크가 기부한 지분의 가치는 약 57억4000만달러(7조36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주식 기부는 세금을 피하기 위한 기부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매도할 때와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12년 세계 부자들의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세계 부자들이 총재산의 5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2001년에는 머스크 재단을 설립해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기금을 지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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