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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우수 인재를 키워놓으면 인텔이 데려간다. 그러면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력을 뽑아간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인력 문제는 한국 반도체의 가장 큰 리스크다.”(김기남 삼성전자 SAIT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SAIT(종합기술원) 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원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인력 확보’를 첫 손에 꼽았다.
세제 혜택, 인프라 지원, 보조금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미국은 반도체 육성예산 527억달러 중 74%(390억달러)를 반도체 제조 인센티브로 편성한다”며 “적어도 미국 중국 대만 등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화형AI ‘챗GPT’의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데이터 생산, 저장,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챗GPT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가 주목받으면서 소프트웨어 분야로만 기술 인재가 쏠리는 현상은 우려점으로 꼽혔다. 김 회장은 “소프트웨어로만 인력이 몰려선 안 된다”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두루 발전하도록 학교가 그 균형을 단단히 맞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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