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국민차'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판매 부진으로 단종설까지 흘러나왔던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외관을 확 바꿔 다음달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30일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오는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나오는 쏘나타는 2019년 출시한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8세대 모델이 디자인 호불호 논란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만큼 외관에 최신 디자인을 적용해 사실상 완전변경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스타리아,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코나처럼 외관 전면부에 '일자 눈썹'이라 불리는 수평형 램프를 적용하고, 후면에는 아이오닉5처럼 픽셀 디자인을 채택해 미래형 모빌리티 느낌을 부각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파워트레인은 현행 쏘나타와 같이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2.0 LPi로 구성될 예정이다.
출시 후 2000년대까지 줄곧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쏘나타는 국내 자동차 최장수 모델로 대표적인 국민차로 인식됐다.
그러나 2017년 그랜저에 '왕좌'를 내준 뒤 2021년 6만7440대, 지난해엔 4만8308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져 그랜저는 물론 아반떼에도 밀리는 신세가 됐다. 승용 부문 판매 순위도 전체 9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재고가 많이 쌓여 쏘나타를 만드는 아산공장 생산라인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쏘나타가 내연기관을 장착하는 마지막 쏘나타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차 전동화 전략에 따라 쏘나타도 전기차(EV) 모델 전환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발 중인 차종에 대해서는 (단종 여부를) 알려드릴 수 없다"고만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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