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모바일 앱인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별도 조건 없이 1억원까지 최고 금리를 적용해 목돈을 잠시 예치하려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번 금리 인하로 고액 예금자에겐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매력이 떨어지게 됐다. 가령 토스뱅크 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은 50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2.3%,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8500만원 넘는 목돈을 넣어둔다면 사이다뱅크 통장보다 토스뱅크통장이 더 유리하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 14일부터 30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는 파킹통장인 ‘머니쪼개기 통장’ 금리를 연 4.1%에서 연 3.6%로 낮췄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2’ 역시 최고 금리가 연 3.8%에서 연 3.2%로 떨어졌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 인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연 5~6%대 고금리로 끌어모았던 자금의 이자 부담이 확대된 데다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악화하면서 고금리 예금을 유지할 여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자금 확보보다 이자 비용·리스크 관리가 우선순위”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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