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최근 SM 사태와 관련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명했다.
이자연 회장은 16일 오후 협회 임원들과 긴급 회동을 한 후 "평소 대중문화산업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가수로서 이수만 회장의 노고와 업적을 존중해왔다"면서 "이 같은 혼란이 자칫 K팝과 가요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언급하며 "K팝을 산업화로 이끈 그가 구시대의 산물인 양 희생양으로 전락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해외 시장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괄을 '음반산업 세계화의 선구자', '원조 K팝의 개척자' 등으로 표현하며 "그의 예술혼과 사업가적인 결단은 SM의 초석이 되었고, 오늘날 K컬처 차원으로 확대됐다. SM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넘어서서 그가 불명예 퇴진을 한다는 것은 가요계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자연 회장 "경영 차원의 실수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우리들의 대선배 가수이며, 한국가요사의 산증인인 그가 한순간에 믿었던 최측근들로부터 축출당하고,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슬픈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양자 간 갈등으로 인해 서로 다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한다. 오히려 개선과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오랫동안 이수만 회장의 예술혼이 서려 있는 SM이 '머니 게임'의 논리로 파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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