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기술기업 투자회사 화씽캐피탈(차이나르네상스)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바오판이 최근 행방불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나르네상스는 16일(현지시간) "바오판 회장이 출근도 안하고 회사와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차이신은 "자사의 위챗 메시지에도 바오판 회장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이나르네상스의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빅테크 단속 및 규제 방침이 완화되어가는 와중에 빅테크 거물 투자자가 실종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오 회장은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굴지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에서 근무하다 2005년 차이나르네상스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징둥, 메이퇀 등 중국 유수의 빅테크에 초기부터 투자한 것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중국 최고의 테크 투자자로 올라섰다. 2015년 디디와 콰이디가 디디추싱으로 합병하는 거래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21년 중국교통은행이 차이나르네상스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는 내려놓았다.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은 차이나르네상스의 사장이자 홍콩 증권사업부 대표인 총린을 체포한 바 있다. 총린은 공상은행의 해외사업부인 공은국제홀딩스의 회장 출신이다. 작년 중국 정부의 반부패 사정 대상에 포함됐다. 바오 회장의 실종은 총린에 대한 조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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