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7일 15: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IPO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업 바이오인프라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인 나노팀이 나란히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훌쩍 넘는 경쟁률을 확보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594.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바이오인프라는 2007년 설립된 위탁연구기관(CRO) 전문기업이다.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대행한다.
국내외 1661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98.3%인 1633개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 공모가(1만8000원~2만1000원) 최상단인 2만1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바이오인프라는 주관사인 DB금융투자와 협의해 공모가를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3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07억원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작년 1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재도전에 나선 기업이다. 예상 시가총액을 기존 1186억~1341억원에서 863억~1007억원으로 25% 낮추면서 기관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관사를 맡은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역량인 분석시스템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모주식 수 및 유통 가능 물량 축소를 통해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가능성을 낮춘 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공모에 나선 바이오 기업으로 이번 바이오인프라 공모 흥행이 후발 주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인프라를 시작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스바이오메딕스, 큐라티스 등 바이오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위한 공모 작업에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 나노팀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4~15일 기관 수요예측 결과 1830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1723.2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1곳을 제외한 1829곳이 희망 공모가(1만1500~1만3000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나노팀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는 최종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66억5000만원, 예상 시총은 2490억원이다.
바이오인프라와 나노팀은 오는 20일~21일 나란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바이오인프라는 3월 2일, 나노팀은 3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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