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기업을 향해 전쟁 복원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KAIST 글로벌공공조달센터는 조달청과 함께 지난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우크리이나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분쟁의 시대, 포용적 협력 방안과 우크라이나 공공조달 현홍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설명회엔 한국 기업 관계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엔 드미트리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직접 참석했고, 나디야 비건(Nadiya Bigun) 우크라이나 경제개발무역부 차관은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후 복구를 위한 재건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교육·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조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KAIST 글로벌공공조달센터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자조달 시스템을 통해 130억 유로 규모의 조달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기업이 대부분 입찰에 나서고 있어 한국 기업은 현지 기업과 협업을 통한 조달사업 참여가 유리하다는 게 KAIST 글로벌공공조달센터의 설명이다.
비건 차관은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자 공공조달플랫폼 'Prozorro'를 소개하며 사업 참여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공공조달플랫폼을 통해 외국 기업이 계약한 규모는 129억 흐리우냐(약 4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입찰업체 중 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해 큰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드미트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지원에 감사드리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재건사업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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