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1억 갚아준 엄마 또 찾아갔다…흉기협박한 아들

입력 2023-02-18 11:28   수정 2023-02-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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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다 빚이 생기자 어머니를 흉기로 협박해 1570여만원 상당의 돈을 챙긴 2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5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시 서구 소재 어머니인 B씨(49)의 집을 찾아가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해 금고 속에 있던 1574만원과 휴대폰(시가 12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날 범행 1시간 전 흉기를 구입한 뒤 B씨 집 초인종을 눌러 B씨가 문을 열어주자 폭행 후 흉기를 들이댔다.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금고를 열도록 한 뒤 돈을 꺼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6년 9월23일부터 2022년 10월19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해외로 나가 도박을 하고 빚을 졌다. 당시 어머니가 그의 도박빚 1억원을 대신 갚아줬지만 또 어머니를 찾아가 범행했다.

재판부는 "친모를 찾아가 위협하거나 협박해 현금, 재물 등을 강취한 것으로 범행 수단이나, 방법, 태양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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