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소주 6000원에 먹나"…인상 전망에 주류株 '들썩'

입력 2023-02-20 09:13   수정 2023-02-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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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류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11분 기준 제주맥주는 전 거래일 대비 290원(19.23%) 오른 1798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무학도 전 거래일보다 500원(8.87%) 오른 614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보해양조, 국순당 등도 5~7%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류주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작년보다 리터(L)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지난해 리터당 20.8원 오른 것보다 세금 인상 폭이 더 커졌다.

맥주 세금 인상은 통상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맥주 출고가 인상 요인이다.

소주의 경우 맥주처럼 주세가 인상된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사는 술 가격은 더욱 비싸질 수 있다. 소주의 경우 지난해 1병 출고가가 85원가량 올랐는데 마트와 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다른 원가 부담까지 술값에 얹는 경향이 있어 식당 판매가격은 이보다 인상 폭이 더 커진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로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에서 '소주 1병 6000원' 가격표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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