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3일 마케팅 메타버스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철강 산업과 기업 간 거래(B2B)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 마케팅본부를 주축으로 경영지원본부, 기술연구원 등 유관부서 등이 참여한다.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미래기술연구원 인공지능(AI)연구소와 포스코ICT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도 함께한다.
포스코가 TF를 통해 설계하는 메타버스 공간은 △사내 부서 간 협업 공간 △포스코와 고객 간 소통 공간 △고객과 고객 간 교류 공간 등이다. 포스코는 AI를 활용해 사내 여러 부서의 판매 전략, 고객별 구매 특성, 미래 산업 트렌드 등 마케팅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부서·개인들의 업무를 상호 연결하는 등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 요구사항을 신속히 접수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고객 응대 플랫폼인 e세일즈(e-Sales)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포스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쇼룸도 구축해 전 세계 고객과 시·공간을 초월한 비즈니스 편의성을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여기에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주문·생산·출하 정보도 제공한다. 시황 전망 등도 제공해 실시간 고객 응대를 진행한다.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고객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서로 만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고객사는 포스코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다른 고객사를 초대해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포스코는 앞으로 해외법인과 국내외 가공센터, 고객사 등 전후방 철강공급 가치사슬이 연결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참여자가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개발 중이다.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철강 생태계도 조성한다. 앞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고객사와 이해관계자들이 쉽고 빠르게 포스코와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