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이 지난 7일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사진)를 출시했다. 1억원 가까운 가격에도 온라인 계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첫 번째 선적 물량을 완판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프리미엄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GMC를 지난 7일 국내에 선보였다. GMC의 첫 번째 모델인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인 드날리 단일 모델로 판매되는 픽업트럭의 가격은 9330만원이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출시 행사에서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GMC까지 각 브랜드의 제품은 다양한 차량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진정한 아메리칸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에라는 1987년 미국 출시 이후 5세대까지 신차를 내놓은 GMC의 대표 모델이다. 시에라 드날리 트림은 전장 5890㎜, 전폭 2065㎜, 전고 1950㎜로 초대형 사이즈다. 화려한 외관에 비해 내부 디자인이 소박한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시에라엔 천연 가죽시트, 나무 질감이 살아있는 대시보드 등 고급 소재가 적용됐다. 뒷좌석 레그룸(다리를 놓는 공간)은 1102㎜로 1열에 준하는 수준이다.
실내 디스플레이는 1.34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으로 배치했다.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 룸미러도 인상적이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악천후 등에도 고화질로 뒤쪽 상황을 볼 수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시에라를 선보이기 전 쉐보레 콜로라도를 출시하며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입 픽업트럭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국내에서 찾기 힘든 차종이었지만 이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해 2926대 팔려 수입 픽업트럭 중 7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문화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GM의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픽업트럭은 캠핑 트레일러, 요트, 오프로드 바이크 등을 견인할 수 있어 다양한 레저를 즐기기 편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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