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미래 세대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돌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시작한 ‘돌봄 교실 운영’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및 유치원에 설치한 시설만 지난해 기준 2265개로, 이용 아동 수는 4만5000명에 달했다. 이 사업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빈 교실을 활용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KB금융은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해마다 150억원씩 지난해까지 총 750억원을 들여 ‘온종일 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KB금융은 돌봄 교실의 공간을 설계할 때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등 의견을 수렴해 어린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강의 뿐만 아니라 소그룹 토론, 개별 학습 등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친환경 자재와 모서리가 둥근 가구를 사용하는 등 안전 설계도 강화했다.
KB금융 산하 KB증권도 청소년 지원을 위한 ‘무지개교실’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을 적극 지원 중이다. 2009년 시작한 무지개교실은 학습 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 조성, 도서 기증 등을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21개소, 해외 9개소 등 총 30개소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동이나 저소득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글 학습을 위한 목소리 재능 기부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동화책을 읽고 녹음한 음성 동화책을 기증한다. 2019년 임직원 20여명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음성 동화책 10권과 일반 도서 260여권을 양천구 내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지역사회 아동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1월 충남 홍성군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에서 서른 여섯번째 ‘캠코브러리’가 문을 열었다. 캠코브러리는 ‘캠코(KAMCO)’와 ‘도서관(Library)’의 합성어로, 캠코가 지역아동센터 내 노후 공간을 리모델링해 꾸민 작은 도서관이다. 캠코는 지금까지 전국 36곳에 캠코브러리를 마련하고 아동·청소년 권장도서 5만9000여권과 독서지도 1만1280시간 등을 지원했다.
글로벌 프린팅·공작 기계 전문기업 브라더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50년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장 곳곳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공조 설비를 도입했다. 생산 설비에도 각종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기후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분석해 경영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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