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보다 적다"…현대모비스 노조, 격려금 불만에 본사 점거농성

입력 2023-02-22 11:04   수정 2023-02-22 11:05

현대모비스 노조가 농성에 들어갔다.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보다 적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모든 직원에 3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줄긴 했지만 매출 50조원을 처음 돌파한 구성원들 노력을 격려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보다 격려금이 적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직원 1인당 400만원과 주식 등을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에는 격려금 취지를 설명하려 노조와 만난 조성환 사장 집무실을 한동안 점거하기도 했다.

다만 영업익이 크게 늘어난 현대차·기아는 현대모비스와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익 9조819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같은 기간 기아도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익 7조2331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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