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 30억 떼먹고 잠적"…인천 세입자 23명 피눈물

입력 2023-02-22 12:21   수정 2023-02-22 14:26


여러 채의 빌라를 소유한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A씨 등 세입자 23명이 전세 사기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집주인이 전세 계약 만기 시점에 보증금을 되돌려주지 않고 '재정적 한계로 보증금 반환이 어렵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만 보낸 뒤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서울·경기 지역 빌라에 살고 있는 A씨 등이 주장한 전세 보증금 피해 액수는 모두 합쳐 30억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거주하는 빌라 여러 채의 소유자인 40대 B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빌라들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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