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이지스함 출격…北미사일 방어훈련

입력 2023-02-22 18:09   수정 2023-02-23 02:04


한·미·일 3국 해군이 22일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한 해상 미사일 방어 합동훈련을 했다. 3국 해군작전사령관은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미 7함대사령부에 모여 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과 미 해군의 배리함(DDG-52),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타고함(DDG-177)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시간가량 울릉도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합동훈련을 했다. 훈련은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

한·미·일이 해상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3국은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자 2주 연속 합동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을 결정한 시기도 지난 1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로 알려졌다.

합참은 “한·미·일은 이번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통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응 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독도)의 날’이라고 주장하는 이날 동해에서 합동훈련이 이뤄진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군사 작전의 여러 사항을 고려하고 응급·긴급성을 따져 오늘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3국 해군 작전지휘관도 이날 한자리에 모였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과 칼 토머스 미 7함대사령관(중장),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해장·중장급)이 미 7함대사령부에서 지휘관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3자 훈련 방안 및 해상작전 정보 공유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3국 지휘관 회의에 앞서 한·미 해군 지휘관은 별도 회의를 하고 해상작전 수행 간 정보 공유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역내 다국적 해군 간 안보·교류협력 증진 방안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올해 계획된 양국 연합훈련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프리덤실드’ 연합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미 대표단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8차 DSC TTX를 진행한다. DSC TTX는 북한의 핵 공격 등을 상정해 시행하는 도상연습(table-top exercise)을 뜻한다.

대표단은 DSC TTX에 이어 미국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미 핵잠수함 기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미 핵잠수함 기지 방문은 처음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포함된 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이 계획돼 있다. 오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는 우리 해군과 해병대가 미국, 태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3 코브라골드’에 참가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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