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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바이두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최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바이두는 작년 4분기에 매출 330억위안(약 6조2000억원)을 거뒀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321억위안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억위안(약 9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 급증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연간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233억위안이었다. 바이두는 2025년 말까지 최대 5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관심을 받으면서 바이두 주가는 올 들어 15%가량 올랐다. 바이두는 다음달 오픈AI의 AI 챗봇 챗GPT와 비슷한 서비스인 원신이옌(영문명 어니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원신이옌은 바이두가 2019년 개발한 AI로 구동하는 언어 모델이다. 언어, 이미지 생성 능력 등을 계속해서 강화해 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사원들에게 “바이두는 AI 시장의 장기적 성장을 가장 잘 대표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흐름의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원신이옌을 바이두 검색 엔진에 장착해 성능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포털이지만 모바일 전환에선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엔 AI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에서 신기술을 선보여 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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