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베트남 10위 손보사 VNI 인수

입력 2023-02-24 15:50  


DB손해보험이 베트남 10위 손해보험사인 VNI손보를 인수했다. 베트남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2015년 이후 8년 만에 현지 손보사 인수를 재차 단행했다.

DB손보는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VNI손보 지분 75%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VNI손보는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3.7%로 베트남의 32개 손보사 중 10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만 따로 떼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과 연매출은 각각 1811억원, 1133억원이다. 전국 단위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다는 게 DB손보 측 설명이다.

베트남 손보사 인수는 이번이 두번째다. DB손보는 2015년 당시 시장점유율이 5위던 PTI손보의 지분 37.32%를 획득, 현재 점유율 3위 손보사로 키워냈다. DB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중 (VNI손보) 지분취득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현지화 전략 PMI(인수 후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PTI손보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상위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연간보험료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약 11% 성장했다. 베트남 인구는 1억원에 육박하는 9885만명에 달해 향후 보험시장 파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DB손보는 이외에도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에 주목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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