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전날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4개 동, 707가구다. 전용 59~84㎡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이다.
영등포는 비규제지역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면 보유한 주택 수와 가구주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가점제 40%, 추첨제 60%다.
내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4일이다. 정당계약은 내달 28~30일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정당 계약을 할 때 1차 계약금 2000만원(정액제)을 내고 30일 이내 나머지를 내면 된다. 1·3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형 시행령이 개정되면, 전매제한은 소유권이전 등기 이후에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다.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59㎡ 8억5800만~8억6900만원 △84㎡ 11억6600만~11억7900만원이다. 3.3㎡당 평균 3411만원이다. 이 단지가 있는 영등포구는 올해 초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지 조합은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책정했던 분양가를 올리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더 낮아 분양 매력이 더 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평동1가의 신축인 ‘영등포중흥에스클래스’ 전용 84㎡는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와 네이버 부동산 등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매매 호가는 12억2000만~15억원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와 시세를 비교해보면 가격 매력이 있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당첨 후 전세를 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영등포중흥에스클래스’ 전용 59㎡ 전셋값은 5억3000만~6억2000만원, 전용 84㎡ 전셋값은 6억5000만~9억5000만원이다. 전용 59㎡ 투자금은 3억원 중반 내외, 전용 84㎡ 투자금은 3억~5억원 수준이다.
양평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실수요자들과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다”라며 “지역에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아파트도 없다보니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영등포구 일대에 공급량이 적었다는 점도 분양이 흥행할 것으로 점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작년 영등포구 공급물량은 1359가구로 직전 연도 453가구보다는 크게 늘었다. 다만 영등포구 적정 수요인 1880가구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는 예정된 공급물량이 없고, 2024년엔 504가구밖에 되질 않는다.
한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인근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도 약 800m 거리다. 영등포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를 이용해,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쉽다.
롯데마트(양평점)와 코스트코(양평점) 등의 대형마트는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반경 2km 내에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인근에 있다. 안양천변을 따라 마련된 체육시설 이용도 쉽다.
교육시설 역시 잘 갖춰져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당중초, 문래중, 양화중, 관악고교 등의 학교가 있다. 오목교 건너편에 있는 목동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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