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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1380은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높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장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개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3차원(3D)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중앙처리장치(CPU)는 ARM의 코어텍스-A78 4코어와 코어텍스-A55 4코어 등을 쓴다. 전작 대비 데이터 처리와 게임 로딩 속도가 각각 40%, 20%가량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하위 버전인 엑시노스1330도 함께 출시했다. 엑시노스1380과 비교하면 GPU를 비롯한 대부분 성능의 사양이 낮다. 엑시노스1380은 갤럭시A54 5G와 갤럭시M54 5G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중급형 스마트폰에, 엑시노스1330은 갤럭시A14 등 저가형 제품에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타개책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다. 엑시노스1380처럼 프리미엄 제품급 성능을 갖춘 볼륨존 SoC를 만들어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수요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볼륨존 제품 판매로 모바일 SoC 사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전용 칩 등 차세대 A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시스템LSI사업부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와 함께 ‘AP 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AP 최적화와 차세대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도 전장과 웨어러블 등 다양한 응용처에 장착하는 제품을 개발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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