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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별로 약 2500만~2700만원이 드는 인테리어 특화 옵션은 1200도 화덕에서 굽는 이탈리아산 포셀린 타일, 유럽산 세라믹 주방상판, LED(발광다이오드) 간접조명 등 고급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1387만원의 화장실 특화를 고르면 10만~30만원짜리 대림 변기 대신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콜러의 수백만원짜리 비데 일체형 변기가 설치된다.
자동차처럼 일부 옵션을 패키지로 만들기도 했다. ‘주방 스타일업’ 옵션은 독립형 레인지후드, 우물천장과 간접조명 등이 일괄 적용된다. ‘욕실 스타일업’은 욕실 마감재와 도기 등을 모두 고급으로 교체하는 옵션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과거 일부 건설사가 발코니 확장에 아트월과 가구 등을 묶어 강매한 것과 결이 다르다”며 “품목별로 선택할 경우 공사가 복잡해져 건설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려면 패키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당계약을 마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고급 인테리어와 가전 등 옵션이 20여 가지에 달했다. 1900만원짜리 이탈리아 명품 가르벨로또 원목마루, 칼라카타 대리석 주방상판 등 최고급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585만원을 추가하면 부엌 붙박이장 깊이와 똑같이 주문 제작한 삼성비스포크 냉장고가 설치된다.
옵션 고급화는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분양한 더샵아르테는 독일제 명품 주방가구 노빌리아를 사용한 2800만원짜리 주방 옵션을 내놓기도 했다. 재건축 정비업체 관계자는 “바닥재나 시스템에어컨 같은 옵션은 처음에 설치하지 않고 나중에 추가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공사도 어려워 미리 선택하는 게 좋다”며 “반면 나중에 교체할 수 있는 것은 가격을 비교해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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