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E 물가 급등…'긴축 고삐' 다시 죄나

입력 2023-02-25 01:55   수정 2023-02-2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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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추정치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률, 소매 판매에 이어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상태를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나오면서 통화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5.0%)와 전월(5.3%)보다 모두 높았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집계하는 근원 PCE도 모두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상승률은 4.7%로 추정치(4.4%)보다 높았다. 12월 PCE 상승률도 기존 4.3%에서 4.6%로 상향 조정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역시 시장 추정치(0.4%)를 웃돌았다. 1월 개인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1.3%)를 훌쩍 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Fed가 앞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썼다.

앞서 지난 23일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능력을 일부 잃었다”고 경고했다. 그는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기준금리가 연 6%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는 연 4.5~4.75%다.

다이먼 CEO는 “미국의 일자리는 충분하고, 소비자들도 충분한 자금으로 소비하고 있는 등 미국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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