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포인트(0.33%) 오른 3만315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포인트(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83.33포인트(0.72%) 오른 1만1590.40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전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이달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
Fed의 이런 긴축 위험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하락 압력이 커졌었다. 다만 이날은 낙폭 과대로 인한 반발 매수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부문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넘게 뛰었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줄줄이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넘게 뛰었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넘게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이날 S&P500지수 내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에너지,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상승했다.
모더나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6% 넘게 하락했다. 웨이페어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23% 이상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실적 부진 소식에 12%가량 밀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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