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결선(투표)에 가면 김기현 후보는 더 이상 (황교안 후보, 천하람 후보 측과) 시너지 낼 부분이 없다. 오히려 제가 더 유리하다"고 24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아마 (결선 투표때 황교안 후보, 천하람 후보 측에서) 김 후보로 가는 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 쪽과 법적 대응이 오가거나 서로 사퇴, 정계 은퇴하라며 굉장히 날카롭게 대결하는 상황"이라며 "천하람 후보와는 워낙에 정치 철학적인 부분 다르다 보니 그쪽에서는 (김 후보에게로) 표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선에서 천 후보 쪽 표가 안 후보에게 올 것이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저는 그럴 거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안 후보는 "연대와 비슷한 물밑 대화가 일어나는 것은 결선투표자 2명이 뽑혔을 때"라며 "아마도 탈락한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이 스스로 판단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에서는 법만 지키면 되는 게 아니다. 정치적 문제는 그보다 범위가 훨씬 더 넓다"면서 "도덕적인 문제가 있고 편법을 사용해서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증식한다고 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가 지난 22일 열린 KBS TV 토론회에서 총선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참 이해가 안 간다. 판사 출신 맞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 저렇게 실수를 거의 매일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실수가 누적돼 우리가 상처받을지 걱정된다"라고도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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