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무배당이 아쉽고, 공공요금 인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황성현 연구원은 "최근 전력과 가스 업종을 중심으로 요금 인상이 어려운 분위기"라며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가스 요금 감면 정책도 시행돼 주주 관점에선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점도 목표주가 하락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최근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무배당을 결정했다. 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1조8000억원에서 작년 1분기 4조5000억원, 2분기 5조1000억원, 3분기 5조7000억원, 4분기 8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1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익과 순이익은 2조4634억원, 1조4970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99%, 55% 증가했다. 4분기만 보면 영업익은 전년 동기보다 171% 늘어난 1118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88억원이었다.
황 연구원은 "국내 도매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해외 자원개발 사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유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해외 사업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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