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1년 동안 프로포폴을 투약한 횟수가 70회가 넘는 것으로 경찰이 파악 중이다.
2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께까지 총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는 내용의 기록을 넘겨받았다고 알렸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 9월 발표한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의 적정 사용·처방을 위한 안전사용기준'을 통해 간단한 시술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회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향정신과의약품인 프로포폴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것.
하지만 유아인의 기록은 단순 계산으로도 한 달에 6번, 5일에 1번꼴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받았던 하정우의 투약 횟수가 19회임을 고려해도 눈에 띄게 많은 횟수다. 당시 하정우는 3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유아인의 혐의와 관련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 처방을 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들까지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아인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국과수에 소변과 모발 정밀감정 의뢰를 통해 대마와 프로포폴 양성 반응을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상습 투약 여부 및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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