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 상태인 배터리를 뜻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화재 위험은 낮다. 충전 속도도 빨라 전기차 생태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지난해 3월 착공했으며 올해 상반기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기술 검증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2030년), SK온(2029년)보다 양산 목표 시점이 빠르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이날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긴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삼성SDI의 ‘배터리 초격차’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회장의 사업장 방문은 열흘 만이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반도체 패키지 사업을 담당하는 충남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찾은 것이 가장 최근의 행보다. 7일엔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 이달에만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업 현장을 챙긴 것이다. 이 회장은 현장 방문 때마다 인재와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방문한 사업장은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며 “반도체 패키지, QD OLED, 전고체 배터리 등의 신사업이 삼성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김형규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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