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쌍용C&E의 목표주가를 기존 9300원에서 8000원으로 낮췄다. 시멘트 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친환경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일 연구원은 "건설경기가 침체해 올해 시멘트 내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할 것"이라며 "전력요금 등 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까지 쌍용C&E의 시멘트와 레미콘 생산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 가격 인상 효과와 환경 부문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C&E는 지난해 두 차례 시멘트 단가를 인상해 올해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순환연료 처리능력 늘어나 환경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C&E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040억원을 투입해 순환연료 사용량을 늘리기 위한 생산혁신 공사를 진행했다. 순환연료란 생활 속 폐기물을 비롯해 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시멘트 제조공정의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유연탄 등 발전 원자재 비용과 온실가스 방출량을 함께 줄일 수 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쌍용C&E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77억원과 283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1%, 9.6% 증가한 수치다. 주요 사업인 시멘트 업황은 부진하지만, 설비개선과 환경사업을 확대해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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