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CATL 제휴 IRA 흠결 탓"

입력 2023-02-28 18:15   수정 2023-03-01 01:25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포드자동차와 중국 CATL의 배터리 제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졸속으로 제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허점을 이용해 보조금을 타려는 데 대해 미국 정부도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CATL과 함께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연산 40만GWh 규모의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IRA 규정상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원료와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북미산이어야 한다. 중국 등 해외 우려 국가가 제조한 배터리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포드와 CATL은 이런 IRA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독특한 형태로 제휴했다. 포드가 합작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CATL은 포드에 배터리 기술을 지원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다. 이 회사는 형식적으론 포드의 100% 자회사여서 IRA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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