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전날(27일) 연구소 임원진과 평 연구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종연구소가 외교부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연구소는 고위 공무원과 공공기관 간부 등을 대상으로 한 ‘세종국가전략연수 과정’ 사업비를 부풀려 계상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감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2월부터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외교부는 홍 원장에 대해선 면직 처리 방침을 결정하고 서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8월 임명된 홍 원장은 아직 임기가 6개월가량 남았다. 외교부는 작년부터 감사를 진행해 홍 원장의 일부 직무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산하 기관에 대한 외교부의 잇따른 감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의 사퇴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제보라든가 운영 현황에 대한 문제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자체 감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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