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767319.1.jpg)
CSIS는 이 같은 무기 재고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동맹국과 무기를 공동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협상팀이 최근 방한해 한국 방산업체와 포탄 공급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업체와 미 국방부 간 탄약 수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업계는 5.56㎜ 소총 탄알부터 155㎜ 포탄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풍산을 주목하고 있다. 풍산은 수출 협상 계약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판 재블린’으로 불리는 현궁을 생산하는 LIG넥스원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재블린을 모델로 이 회사가 개발한 대전차 휴대용 미사일인 현궁 가격은 재블린(한 발에 1억원 추정)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재블린 재고 부족 사태가 현궁 수출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군수품 재고 부족 등을 한국 방산업체가 메울 것이라는 관측에 한국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풍산의 올해 방산부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것은 물론 작년보다 11.1%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업계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모두 작년 수준을 넘어선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