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일 첫 번째 순수 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기아 EV9' 티저(맛보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EV9은 기아가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순수 대형 전기 SUV다. 차 이름은 전기차를 의미하는 'EV'와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위치와 역할을 상징하는 숫자 '9'를 더해 정했다.
이날 기아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차량의 실루엣과 전·후면부에 적용한 다양한 조명의 모습을 담고 있다. EV9은 긴 휠베이스와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전폭과 전고 등 차체 비율이 정통 SUV 형태라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 그릴이 있던 자리에는 깔끔한 면 위로 조명을 여러 개 배치해 미래지향적 인상을 풍긴다. 기아의 패밀리룩인 타이거페이스도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면부는 차폭을 강조하는 리어램프의 통일감이 눈길을 끈다.
앞서 기아는 2021년 11월 '2021 LA 오토쇼'에서 EV9의 콘셉트 모델을,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위장막으로 차체를 가린 채 주행 시험을 하는 모습을 차례로 공개했다.
기아는 이달 중순 EV9의 내·외장 디자인을 선보이고,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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