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재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자 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는 오는 8일 하루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번 ‘줍줍’은 정부가 지난달 28일 주택공급 규칙을 개정해 무순위 요건을 완화한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청약이다. 이전까지는 청약자 본인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본인과 가족 구성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전국 누구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도 포함된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 총 1만2032가구 중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에 나서 계약률 81.1%를 나타냈다. 저조한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의 정부 규제 완화 덕분에 계약률을 80% 선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다만 워낙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보니 미계약 물량이 900가구 가까이 남았다.
인기가 가장 많은 주택형인 전용 59㎡와 84㎡(2725가구)는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분양이 마무리됐다.
남은 평형은 모두 전용 49㎡ 미만 원룸, 투룸 형태의 주택형이다.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초소형 주택일지라도 선호도 높은 송파 생활권에 역세권 대단지인 만큼 대기 수요도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와 입지 등을 따졌을 때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전용 39㎡와 49㎡도 결과적으로는 전용 84㎡의 50% 수준의 가격을 따라가는 패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순위 청약 조건이 완화됐다고 모든 무순위가 인기를 끄는 게 아니라 둔촌주공처럼 입지와 가격이 우수한 단지만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