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색깔' 빼는 권성동…'킹메이커' 존재감 드러낸 장제원

입력 2023-03-06 18:10   수정 2023-03-07 03:06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최근 서로 대조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이후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권 의원은 노조 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건설노조의 폭력과 불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건폭’이 맞다”고 적은 데 이어 24일에는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민주노총은 미약한 자정작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노조의 회계 투명성 논란에 불을 지피는 등 지난달에만 양대 노총 비판 글을 4건이나 올렸다. 반면 여권의 최대 현안인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장 의원은 전당대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해 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결성에 이어 올해 초 나경원 전 의원 비판에 앞장섰다. 현재 전당대회의 구도를 설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일 “차기 지도부에서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당권주자들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탄핵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김기현 후보 발언과 관련해 “당정이 충돌했을 때 정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강조한 발언”이라고 편들었다.

이 같은 차이는 다른 윤핵관들과 차별화를 보이려는 권 의원의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권 의원은 친윤계 핵심 인사라는 인식은 유지하되 부정적인 윤핵관 이미지는 벗어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장 의원이 당직 인선권 등의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권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수습하는 데 매진할 가능성이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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