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장기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내리고 올해 상반기 비중 축소 의견을 지속한다"면서 "언론에선 KT 최고경영자(CEO)가 누가 될 것인지를 집중 조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주가 측면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다. 가장 큰 문제는 CEO 연임은 물 건너 갔고 경영진 교체로 회사 경영 정책이 달라질 게 분명해졌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KT 이익 성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KT의 경우 경영진 교체 원년에는 보수적인 회계를 적용하고 취임 2~3년차에 실적 성과를 내서 연임에 도전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작년 KT의 자산 크렌징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간 1500억원(본사 자산의 0.5%)만 발생해도 올해 본사 영업이익은 감소할 수 있다. 자사주 감소 영향까지 감안한다면 배당 성향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경우 DPS 감소도 불가피하다"면서 "인원 정책 역시 실적 변동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KT 기대배당수익률은 LG유플러스나 SKT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올해는 통신 3사 중 기대배당수익률이 가장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대표기업임에도 경영진이 변 하면 매출과 이익, 배당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KT는 적은 이동통신 매출비중, 과도한 인건비 비중,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3사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 받았다"고 밝혔다. "당분간 KT 상대 주가 할인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관측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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