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미래 기술인재들을 독려했다. 인재 확보와 지역 산업 활성화 의지를 담은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 구미전자공고의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했다. 이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심 산업 분야와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 구미전자공고를 졸업한 임직원 약 2000여명이 현장 숙련 기술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구미 방문에 앞서 광주와 부산, 대전 등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 산업과 인재육성,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취임 첫 행보로 선택한 곳도 광주였다. 광주의 삼성전자 '그린 시티', 지역 협력회사,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했다.
삼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한 지역과의 '미래동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5개 지역(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에서 운영 중인 SSAFY는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기업에 소프트웨어(SW)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이어 지난달 대구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달 광주에도 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전국에 산재한 중소·중견 기업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로 개척과 인력양성을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
이 회장은 이날 앞서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지난달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폰 △제조 △개발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