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이 올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회복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4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동기 대비 53.4% 감소한 5조1221억원이었다.
평균 거래대금은 1월부터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은 유가증권시장은 6조9682억원, 코스닥시장은 6조 1730억원으로 늘었다.
2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시장은 9조6298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88%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 하락세도 둔화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겨 놓은 돈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 예탁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12월 -31.2%에서 1월은 -29.9%, 2월은 -24.73%로 회복세를 보였다.
거래대금 회복이 증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대금 증감률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월간 평균 거래대금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과 코스피 지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0.42의 상관계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은 상관계수 0.63을 보였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거래대금 증감률이 증시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을 지나며 이익전망치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거래대금 회복이 뒷받침해 준다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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