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장기 男, 대스타 됐다"…소녀상 철거 집회 깜짝 연설

입력 2023-03-07 17:31   수정 2023-03-07 19:58


3·1절날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에 중심에 섰던 세종시 주민 A씨가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등장해 즉석 연설을 했다.

A씨는 7일 오후 보수성향 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행동)이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일장기를 들고 있다 연단에 올라선 그는 자신이 지난 삼일절에 세종시 한솔동 자기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일장기남(男)"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면서 일본어를 섞어가며 즉석 연설을 시작했다.

A씨는 "저는 지금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기사를 보고 있다. 뒤에서 무릎 꿇고 나와서 사죄를 하면 용서하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잘못한 걸 못 찾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장기를 게양한 게 무슨 잘못이고, 불법이기에 무릎을 꿇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그러다 A씨는 일본어로 잠시 연설을 이어갔다. 다시 그는 한국어로 "국민 정서라는 것이 이 나라 헌법의 사법 우선 원칙을 무시하는 형법 위에 있는 것인지 형사소송법에 위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변호인을 통해 더 철저히 응징할 것이고, 저에게 행해진 모든 불법행위를 저지하는 처벌까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오늘부터 이 외롭고 외로운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 단 하나 불법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응징할 것이고 결코 포기하지 아니할 것"이라면서 "이 떳떳함을 가지고 하겠다. 저에게 우호적인 질문 하나 중립적인 질문 하나 없을 줄 알기에 받지 않고 끝내겠다"며 즉석 연설을 마쳤다.

앞서 세종남부경찰서는 해당 주민 A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함에 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전날 JTBC는 "3·1절날 일장기를 내걸고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던 사람은 한국인 목사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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