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좀도둑이 급증하자, 그 대책으로 상점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1010-WINS에 출연한 애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마스크를 쓴 쇼핑객은 각종 매장에 들어갈 수 없게 할 것"이라면서 "일단 얼굴을 보여주고 입장한 뒤에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경찰이 두렵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마스크 착용이 상점 내 절도 행위를 부추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애덤스 시장은 상점 내 설치된 CCTV에 절도 장면이 촬영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 때문에 신원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좀도둑 사이에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인명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매장 내 절도가 급증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손실이 늘어났고,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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