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업종 내에서 극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별도 영업이익은 1조3635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1조518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개별 영업익은 15%, 연결 영업익은 22% 각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결 영업이익 기준 시장추정치(9644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 내 차별적이면서 극적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를 한번 더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전은 북미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신가전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원자재 비용 등 원가 개선폭이 커 호황기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부문에 대해선 "시장 상황보다 선제적인 재고 관리를 단행한 결과 유통 재고가 정상화됐다"며 "유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 회복세가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 등 주력 사업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성장 사업의 성과가 부각됨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부품은 충분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실현할 전망"이라며 "신규 멕시코 공장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환경에서 e-파워트레인의 고객 다변화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사업 영역을 차량용 사이버보안 솔루션과 디지털 콕핏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고, 향후 수년간 매출액이 2배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로봇은 서빙, 안내, 배송 등 기업간거래(B2B)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충전기 제조(HW)와 통합관제솔루션(SW)을 넘어 충전 인프라 운영(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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