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펀드 판매 위법여부' 조사해달라"

입력 2023-03-08 18:01   수정 2023-03-0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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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2019년 미국의 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투자할 당시 펀드 판매사인 메리츠증권으로부터 투자 리스크를 제대로 고지받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며 금융감독원에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금감원에 제기했다. 롯데손보는 2019년 2월 ‘하나대체투자 미국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펀드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후 관련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고 2021년 8월 기업회생 절차가 종료되면서 롯데손보는 투자 2년6개월 만에 전액 손실을 봤다.

메리츠증권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담보 구조의 취약성 같은 핵심 리스크 요인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게 롯데손보 측 주장이다. 롯데손보는 작년 11월 메리츠증권과 펀드 운용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부당 이득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현지 실사를 수차례 다녀왔고 롯데손보가 해외 화력발전소 관련 투자를 여러 번 진행한 경험도 있는 만큼 롯데손보의 주장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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