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사진)의 요청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칭)를 구성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들어갔다고 8일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선 TF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 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후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 새로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최종 개선 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한다. 윤 사장은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에 힘쓰겠다”면서도 “통신망과 IT(정보기술) 인프라의 안정, 운용은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신규 이사진의 명단도 공개됐다. KT는 이날 공시를 통해 31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의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사내이사로는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가운데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 사장 등 3명은 재선임할 예정이다.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이번에 새로 사외이사로 추가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기도 했다. 지난 6일 자진 사임한 벤자민 홍 사외이사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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