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예상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개선 속도가 빠르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237억원에서 135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패키지기판이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주가와 연동성이 큰 MLCC는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MLCC의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른 배경으로는 리오프닝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IT 범용품 유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장용 수요가 견조하며 파워트레인 등 고신뢰성 분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2분기에는 중국 OVX(오포, 비보, 샤오미)사향 신모델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MLCC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유통 재고는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4% 역성장을 딛고 1월에는 전년 동기 수주에 도달했다.
패키지기판은 모바일, 메모리용 기판 중심으로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FC-BGA와 ARM 프로세서용 PC 기판이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고객의 플래그십 모델 AP 전략 변화도 FC-SCP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FC-BGA는 하반기에 신규 베트남 공장의 양산 효과가 더해지고 서버, 네트워크, 전장 등 논(Non) PC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광학솔루션은 플래그십 모델의 2억화소 카메라 채택 효과로 판가가 의미있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