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자 가격 뛴 서울 아파트 월세…부담 덜한 작은 평수 찾는다

입력 2023-03-09 10:10   수정 2023-03-09 10:11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10건 중 7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에 수요가 몰리자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형 면적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단 설명이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는 1만4317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9450건(66%) △60~85㎡ 이하 3617건(25.3%) △85㎡ 초과 1250건(8.7%) 순이었다.

전용 60㎡ 이하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57.4%(1만7151건 중 9847건)에서 올해 66%(9450건)로 늘어났다. 반면 전용 60㎡ 초과 면적대에서는 비중이 줄었다.


보증금과 월세도 면적이 작을수록 낮아졌다. 올해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를 전용면적 구간별로 보면 1㎡당 월세 보증금 평균은 △전용 60㎡ 이하 246만원 △전용 60~85㎡ 이하 357만원 △전용 85㎡ 초과 413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세 평균도 △전용 60㎡ 이하 56만원 △전용 60~85㎡ 이하 124만원 △전용 85㎡ 초과 196만원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고 은행 금리보다 더 나은 수익을 원하는 집주인들로 서울 아파트 월세는 오르는 추세"라면서 "고물가 시대 주거비를 낮추려는 임차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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